Abstract

이 글은 1920년 시점에 임시정부가 구사한 전략론으로서 독립전쟁론 과 그것의 실행 전술로서 대외정세활용론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구체적 인 양상을 정리하였다. 국내, 미주와 만주, 특히 북간도지역에서 독립전 쟁론이 어떻게 구체화해 갔는지를 국내외 독립운동의 동향을 하나의 시 야에 놓고 입체적으로 살펴보려 하였다. 임시정부의 1920년 초반경 독립전쟁론은 군사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나머지 5개 항목을 준비하는 무장투쟁론이었다. 임시정부는 미주에서의 자금지원을 바탕으로 임시정부를 안정되게 운영하는 한편, 국내에서 비 밀결사를 조직하는 데 집중하였고, 만주에서 독립군 단체를 민정과 군정 이란 이원체계로 재편성하는데 노력하였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한반도 주변에서 반일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 독 립전쟁의 결정적 시기가 다가오지 않은 것이다. 이는 전후 승전국 사이에 형성된 협조적 국제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정세인식의 결과였다. 대외정세를 활용할 기회가 오지 않는 가운데 1920년 중반경에 이르면 임 시정부 내에서 독립전쟁을 말할 기회가 사라졌다. 반면에 북간도지역은 오히려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어 갔다. 독립군의 국내진공작전이 일본군 경과 독립군 사이의 긴장관계를 팽팽하게 조성함으로써 북간도지역만의 특수한 정세를 만들어낸 결과였다. 불균등한 정세는 북간도지역 독립군만의 고립된 전투로 이어질 수밖 에 없었다. 그즈음 북간도지역에서 일본군이 자행한 제노사이드는 독립 군의 사회적 기반을 와해시켰다. 간도참변은 1920년의 독립전쟁론에 마 침표를 찍는 사건이었다. 만주지역 독립군은 1922년경부터 새로운 독립 전쟁을 모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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