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자율성 지지 단축형 척도의 타당화: Rasch 모형 적용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Soenens 외(2007)가 개발한 자율성 지지 척도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부모 자율성 지지 척도의 단축형을 구성하는데 있었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 5, 6학년 696명을 대상으로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Rasch 모형을 적용하여 단축형 척도를 구성한 후 양호도를 검증하였다. 연구결과, 부모의 자율성 지지는 독립 촉진(Promotion of Independence; PI)과 의지적 기능 촉진(Promotion of Volitional Functioning; PVF)으로 구성되는 2요인구조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PI 척도와 PVF 척도 모두 문항반응범주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항내적 일치도, 문항의 적합도, 문항 내용의 중복성, 문항의 난이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PI와 PVF에서 각각 네 문항을 최종 선정하였다. 단축형 자율성 지지 척도는 원 척도와 높은 정적 상관이 있었으며, PI와 PVF의 신뢰도가 모두 높았고, 2요인구조의 측정모형이 자료에 부합하였으며, 두 요인의 수렴타당도 및 변별타당도가 양호하였다. PI와 PVF 모두 무동기, 외적 조절과는 부적 상관을, 확인된 조절, 내재적 조절과는 정적 상관이 있었지만, 내재적 조절을 제외한 모든 조절유형에서 PI보다 PVF가 유의하게 더 강한 상관을 나타냈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부모 자율성 지지 단축형 척도의 의의와 연구의 제한점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