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논문의 목적은 1910년대 국내 계몽운동계열 비밀결사에 대한 연구의 쟁점을 정리하고 과제를 제시하는 것이다. 먼저 ‘계몽운동계열’의 개념에 대해서는 현재 의병운동계열과 계몽운동계열이라는 구분의 기준이 모호하며, 현실적으로는 명확한 구분이 어렵다는 점을 살펴봤다. 이어 ‘비밀결사’의 범주는 1910년대의 경우 국권회복을 목적으로 한 정치적 지하조직으로 한정되며, 1900년대와 1910년대 비밀결사 구분의 기준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살펴봤다. 1910년대 계몽운동계열 비밀결사의 조직 배경으로는 종전에 알려진 대로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이 큰 영향을 미쳤으며, 아울러 1913~1914년 집회의 개최 및 단체의 활동에 대한 일제의 감시ㆍ탄압이 다소 완화된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짐작했다. 하지만 단편적인 자료와 每日申報의 관련기사 건수만으로 추정한 것이기에 지속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향후연구의 방향으로는 비판적 검토가 필요한 사례로 조선국민회, 단계별 파악이 필요한 사례로 단천자립단의 사례를 꼽아봤다. 이밖에 1910년대에는 의병운동계열이나 계몽운동계열로 파악하기 어려운 비밀결사도 여럿이고 아직 연구가 되지 않은 비밀결사도 적지 않으나, 이에 대한 검토는 후일의 과제로 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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