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고는 발해의 도량형제를 검토하였는데, 이를 요약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BR> 첫째, 발해는 『渤海國志長編』ㆍ『續日本記』 등에 도량형의 단위 용례가 나타나고 있고, 도성이었던 팔연성과 상경성 등에서 출토된 석추와 鐵權등의 유물을 통해 도량형이 널리 사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BR> 둘째, 발해는 고구려 계승국가를 표방하였지만, 8세기 당의 제도인 3성 6부와 함께 “唐禮”인 『大唐開元禮』 등을 수용하였고, 이때 도량형도 당의 도량형인 당대척ㆍ대양제ㆍ대중량 등을 함께 수용하였을 것이다. 발해의 도량형은 당이 戶部ㆍ太府寺등에서 관장하는 것처럼 그러한 관청과 유사한 역할을 한 仁部와 司藏寺등에서 관장하였다. 도량형의 평교는 중앙의 경우 인부와 사장시에서 담당하였고, 지방은 주ㆍ군ㆍ현에서 각각 담당하였을 것이다. 발해는 당의 경우처럼 關市令을 통해 도량형의 불법적 운용을 방지하고자 하였다. 발해는 이를 토대로 양전과 함께 조세수취에 활용하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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