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주돈이(周敦頤, 1017-1073)의 ‘무극태극설(無極太極說)’은 유학의 ‘태극(太極)’과 노장의 ‘무극(無極)’ 개념을 조화시킨 것이다. 이것은 불교에서 바다와 파도의 비유로 표시되는 일심(一心)과 식(識)의 해석으로 이해할 수 있다. 대승기신론 에서 ‘태극’은 의언진여(依言眞如)와, ‘무극’은 ‘이언진여(離言眞如)’와 연관이 된다고 보기도 한다. 만물이 태극을 포함한다는 견해는 불교의 ‘일즉일체(一卽一切)’ 사상의 해석이다. 주돈이가 무극태극설을 주창하게 된 것은 당대 종밀(宗密)의 원인론 과 대승기신론 을 통하여 대승불교 사상을 접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논자는 무극· 태극의 관계는 이언진여· 의언진여의 관계보다는 심진여문· 심생멸문의 관계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종밀 사상은 노자 사상을 대승기신론 의 아라야식 사상을 가지고 해석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러한 사고 방식으로 역(易) 을 볼 때, 태극은 혼돈의 일기(一氣), 즉 아라야식이 되고, 여래장이 된다. 이 때 불생불멸의 여래장은 무극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태극이무극’이 된 것이다. 이처럼 주돈이 철학에서 노장 사상과 역 의 조화는 불교를 매개로 하였고, 이 점에서 불교가 영향을 끼쳤다고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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