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고는 춘추시대의 전쟁수행방식과 군사사상의 변화과정의 분석을 통해 고대중국의 전쟁양상과 전쟁관을 보다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규명해보고자 했다. 주왕실의 세력이 급격히 쇠퇴한 춘추시대에는 서주적 세계관을 전제로 한 전쟁관이 전쟁형태의 변용에 수반하여 서서히 변화되어갔다. 그러나 춘추시대에는 서주시대와 달리 전쟁형태와 전술 면에서 여러 가지 변화가 엿보인다. 우선 보병의 대두로 여러 전투에서 전차와 보병의 합동작전이 이루어졌고, 이에 따라 여러 형태의 전투 대형도 등장했다. 이러한 보병의 대두는 당시의 신분질서를 동요시킬지도 모르는 군대 구성원의 변용을 촉진했다. 대규모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전차전을 담당했던 귀족 전투원이 아닌 `농민`을 대량으로 동원해야 했는데, 이러한 변화는 전시 동원 행정, 막대한 군사비를 비롯해 국가의 종합적인 역량이 문제시되는 부국강병 사상을 출현시켰다. 전쟁이 전차전을 기본으로 한 귀족끼리의 단기결전에서 국력을 경주한 대규모 침략전쟁으로 변용되어 가자, 뒤이어 그러한 거대한 사업을 수행할 때 그 정당성, 부국강병책과 대규모 병력의 통솔 문제가 등장했다. 『손자』는 춘추시대의 전쟁양상과 전쟁관의 변화를 명확히 인식하고, 그에 따른 `모공(謀攻)`, `궤도(詭道)` 등의 전략적 사고와 `용중(用衆)`,`용병(用兵)` 등의 문제들을 충실히 다루었다. 그러나 전쟁 자체의 정당성의 문제, `천하통일`에 대한 인식 문제와 부국강병책에 관한 문제는 구체적으로 이론화되지는 않았다. 이것은 『손자』 이후 전국시대에 등장하는 오기(吳起), 손빈(孫?), 울료자(尉?子)를 비롯한 병가(兵家)에 남겨진 과제였을 것이다.

Full Text
Paper version not known

Talk to us

Join us for a 30 min session where you can share your feedback and ask us any queries you have

Schedule a call

Disclaimer: All third-party content on this website/platform is and will remain the property of their respective owners and is provided on "as is" basis without any warranties, express or implied. Use of third-party content does not indicate any affiliation, sponsorship with or endorsement by them. Any references to third-party content is to identify the corresponding services and shall be considered fair use under The CopyrightL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