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연구에서는 국내 대학의 대학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이 학술보고서에서 한자어를 사용할 때 중국어와형태가 유사한 동족어를 어떻게 인식하고 사용하는지 고찰하였다. 논의의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보고서 쓰기에서는 가짜동족어나 비동족어 항목이 아닌 완전동족어와 부분동족어 항목에서 주로 오류가 발생하였다. 둘째, 중국인 대학원생들이 문맥 안에서 한자어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본 결과 동족어 유형에 따라 조금씩 다른 특징이 발견되었다. 완전동족어의 경우 두 언어에서의 쓰임이 완전히 일치한다고 생각해 한국어에서의 연어 관계를 무시한 채 중국어에서 사용하는 문맥을 그대로 가져와서 쓰는 오류가 많았다. 부분동족어 항목에서는두 언어에서 포괄하는 의미 범주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등치해서 사용하거나 중국어에서는 사용되지만 한국어에는 없는 단어를 비슷한 형태로 표기해서 사용하는 오류가 발견되었다. 셋째, 중국인 대학원생들은동형완전동의어에 속하는 항목들을 완전동족어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다른 항목들에 비해 쉽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동형부분이의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동형완전동의어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가짜동족어 사용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대체로 중국인 학습자들이 한자 동족어를 훨씬 용이하게 습득한다는 점에 동의한다. 그러나 본 연구를 통해 생산적 태스크에서는 동족어가 오히려 더 많은 오류를 만드는 원인이될 수 있음을 밝혔다. 이는 향후 한국어교육 현장에서 중국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한자어 교수 학습의 방향에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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