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에서는 이익의 가치관련성에 대한 외부환경적 결정요소로써 시장 불확실성을 살펴보고, 불확실성이 이익의 가치관련성에 미치는 영향이 기업 특성에 따라 강화 혹은 완화되는지 살펴보고 자 했다. 불확실성은 개개인들로 하여금 소비지출을 줄이게 하며, 수취채권의 회수가능성과 신용의 이용가능성을 악화시킨다. 또한,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환경에서 공포감과 불안감을 갖게 되어 재무제표 수치의 본질적 의미보다 심리적 요인에 따라 주식가치를 평가하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시장 불확실성이 기업의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 악화를 초래하고, 투자자의 재무제표 수치에 대한 평가를 어렵게 한다는 측면에서 이익의 가치관련성을 낮출 것으로 예측했다. 실증연구에 있어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25,900개 기업-연도가 표본으로 사용됐다. 불확실성 측정치로는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하는 변동성지수인 VKOSPI를 이용했다.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이익의 가치관련성이 낮아지는 결과를 발견했다. 이에 비해, 순자산의 가치관련성은 유의하게 달라지지 않아 불확실성 하에서 이익의 정보가치 하락이 순자산의 정보가치 상승으로 대체되지 않는 결과가 나타났다. 둘째, 재량적발생액의 절대적 크기를 이용해 측정한 이익조정의 수준에 따라 표본을 나누어 분석한 결과, 이익조정의 수준이 높은 소표본에서 불확실성과 이익의 가치관련성 간 음(-)의 관계가 나타난 반면, 이익조정의 수준이 낮은 소표본에서는 불확실성하에서 이익 또는 순자산의 가치관련성이 낮아지지 않았다. 이는 불확실성 하에서 경영자의 이익조정이 투자자에게 정보를 주는 목적이 아닌 기회주의적 유인으로 수행됨에 따라 이익조정의 정도가 큰 기업의 경우 이익의 가치관련성이 낮아지지만, 이익의 질이 높은 경우에는 불확실성과 이익의 가치관련성 간 음(-)의 관계가 나타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외국인지분율의 크기에 따라 표본을 나누어 분석한 결과, 외국인지분율이 낮은 소표본에서는 불확실성 하에서 이익의 가치관련성과 순자산의 가치관련성 모두 유의하게 낮아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에 비해, 외국인지분율이 높은 소표본에서는 이익 또는 순자산의 가치관련성 모두 낮아지지 않았다. 이는 외국인지분율이 높은 기업의 경우 기회주의적 이익 조정의 기회가 제한되고 회계정보가 분석적으로 주가에 반영됨으로써 불확실성 하에서도 회계정보의 가치관련성이 하락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익과 주가를 설명하는 정도는 회계학 학계에서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본 연구는 회계정보의 가치관련성이 기업별 특성 뿐 아니라 외부 경제환경적 요인에 따라 달라지는 증거를 제시했으며, 이는 학계뿐 아니라 투자자와 감독당국 등에 시사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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