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내 대중음악 산업의 디지털 음원 제작에 있어 제작시스템, 제작주체의 역량 및 초기 성공이 음원의 흥행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였다. 국내 대중음악 산업은 2000년대 이후 전통적인 음반 시장이 축소되는 반면 디지털 음원 시장이 급성장하는 급격한 환경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음반 산업에서 검증되었던 성과 결정요인 및 대중음악 소비 메커니즘이 변화된 디지털 음원 중심의 산업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유의한지를 검증하는 것은 의미있는 시도가 될 수 있다.BR 본 연구의 분석 대상은 한국의 대중음악 공인 차트인 가온 디지털 종합차트에 집계된 2012년 12월에서 2013년 12월 차트 주간 순위 100위에 진입된 1,428곡이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음원흥행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서 기존 국내 음반 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임성준과 윤문수(2008), 임성준과 백운선(2004)의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제작시스템의 차이, 제작사의 역량, 유통사의 역량, 스타파워, 차트진입 첫 주의 상위권 여부, 신인가수 여부를 도출하였다. 음원 흥행은 ‘음원의 차트상주기간’과 ‘첫 주 음원차트 진입순위’로서 각각 전체흥행성과와 초기 흥행성과를 측정하였다.BR 분석결과, 제작시스템, 제작사 및 유통사의 역량이 흥행요인으로 분석되었던 국내 음반 산업 대상 선행연구의 결과와는 상이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구체적으로 제작시스템, 제작사의 역량, 유통사의 역량은 디지털 음원의 전체 흥행성과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진입 첫 주 상위권 여부와 스타파워가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음원의 초기 성공여부가 편승효과(Bandwagon Effect)에 기인하여 디지털 음원 전체 흥행성과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임이 검증된 결과이며, 이러한 영향 정도는 기성가수 및 신인가수에 따라 차별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차트진입 첫 주 순위로 측정된 디지털 음원의 초기 흥행성과에 있어서는 제작시스템과 유통사의 역량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효과는 음원의 차트 상주기간으로 측정된 전체 흥행성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BR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디지털 음원 중심의 음악산업 환경에서는 그동안 음반산업에서 성공방식으로 가정되고 시도되고 있는 제작시스템과 메이저 제작사 및 유통사의 영향력은 예상과는 달리 흥행요인이 되지 못하였다. 따라서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디지털 음원 중심의 산업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음원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새로운 접근전략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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