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공간스토리텔링을 통한 사찰감상교육 교수법을 계발하고자, 사찰을 배경으로 한 창작 동화를 만들고 이를 초등학교 3학년 미술 수업에 적용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미르체아 엘리아데(Mircea Eliade)의 종교형태론에서 말하는 신체-집-우주의 동일시 개념을 들어, 사찰 대(對) 종교적 인간, 사찰방문 대 영적 순례, 사찰 건축 대 해탈의 완성이라는 비유적(比喩的‘) 관계를 설정하였다. 그리고 불교의 철학 사상을 바탕으로 사찰을 방문한 감상자의 동선(動線)과 고집멸도 사성제(苦集滅道 四聖諦)간의 유사성에 주목하였다. 이 과정에서 감상자는 진리를 추구하는 구도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지며, 그가 사찰을 방문하는 경험은 작은 해탈을 반복 체험하는 순례의 과정이라는 점에서 ‘동동이의 모험’이라는 이야기를 구성하였다. 연구 과정은 문헌연구, 스토리창작, 교실 스토리텔링(1차시), 사찰에서의 대화(4차시), 사후 면담(1차시), 자료 분석으로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 스토리텔링이 가진 장점은 공간과 스토리를 연결함으로써 감상자가 사찰 공간의 의미를 통합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사찰은 일방적인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감상자와 상호 소통하는 의미구성의 공간으로 확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