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대승불교는 불법을 통하여 자비로 널리 중생을 이익 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사상 안에는 나와 중생을 둘이 아닌 하나로 보는 깊은 자비심과 불법의 가르침을 통하여 이익을 나누고자 하는 구체적인 개인적?사회적 실천정신이 늘 함께한다. 특히 선불교는 이러한 대승적인 정신을 ‘인간’이라는 活潑潑한 주체에 초점을 맞추고,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을 ‘사회’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하여 풀어가고자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BR> 대혜는 대승불교의 정신에 입각하여 “현실”이라는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진리 추구가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는데, 첫째는 진리 자체가 “진”과 “속”, “번뇌”와 “보리”, “중생”과 “부처”의 이원적 대립을 떠나있으며, 다시 그 떠난 무엇에도 속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둘째는 이러한 진리의 특성에 비추어 본다면 “世間相”, “煩惱” 등을 떠나지 않고도 수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셋째는 “眞俗不二”의 중도실상이 무차별만을 강조하여 수행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수행을 부정하기 쉬운 오해와 결점을 “번뇌”에 즉하여 수행해 나갈 것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BR> 간화선은 수행방법에 있어서 현실경계를 떠나 실상을 구하지 아니한다. 또한 서원, 발심, 자비심 등의 대승심은 “의정”을 일으키는 직접적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이것은 간화선 수행이 단순히 개인적 번뇌로부터의 해탈만을 추구하지 않는, 보다 깊고 넓은 자비심과 서원이 바탕이 되지 아니하면 수행자체가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간화선도 지금의 한국이라는 구체적인 현실세계를 직면하여 방편상의 변용과 수용의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것은 곧 ‘간화선의 대중화’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는데, 특히 구체적인 수행방법에 있어서 간화선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대중화를 이루어낼 수 있는 보다 자세하고 체계적인 수행법으로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다.<BR> 필자는 이와 관련하여 세 가지 내용을 제시하여 현대적 수용문제를 검토해 보았다. 첫째는 간화선 수행을 위한 數息, 念佛 등 예비 수행이 필요한가에 대한 것이며, 둘째는 화두를 드는데 있어서 좀 더 구체적 단계 즉 念話頭, 誦話頭, 問話頭, 參話頭 등이 제시될 수 있는가의 문제이며, 셋째는 깨달음 제일주의를 지향하지 않는 간화선이 가능한가에 대한 것이었다.<BR> 그러므로 이러한 대안이 지금 시대의 현실적 요구에 부합된다면 간화선의 대중화를 위한 방편으로서 충분히 고민되고 제시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간화선 자체가 대혜종고가 처한 남송시대의 현실적 요구에 의하여 제창되었듯이, 현시대의 근기와 상황에 따라서 간화선의 수행방법을 창조적으로 변용하는 것은 꼭 필요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사물을 둘러싼 談論은 끊임없이 변해가듯 간화선의 본질을 버리지 않는 창조적 수용과 변용은 지금 한국불교가 직면한 또 다른 ‘화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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