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구연설화를 선지식의 법문에 활용할 가능성을 탐색했다. 불공에 호응하는 부처의 영험을 보여주는 설화들은 스스로 수행하기 보다는 불공에 정성을 더 들이는 대중을 위한 법문에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부처가 되거나 부처를 발견하는 설화 유형도 있다. 이런 설화들은 부처의 본질에 대해 통속적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해 나름대로의 답을 모색하게 한다. 그리고 그것을 일상생활의 덕목이나 생활 태도로 응용한다.BR 화두수행과 득도의 과정을 보여주는 설화들은 화두수행의 가치와 효용에 대한 대중의 성찰을 보여준다. 이들은 재물에 대한 욕심이 득도에 결정적 장애가 되는 것으로 보았다. 아랫사람인 어린 상좌가 웃어른인 스님을 구원하고 득도케 한다는 점에서 세속 통념을 파괴했다. 웃어른 스님의 충격적 자기 부정은 ‘무아(無我)’의 진리로 나아가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BR 불공 올리기에만 익숙해져 화두 수행으로부터 멀어져 있거나 화두 수행의 감을 잘 못잡고 있는 대중들을 화두 수행으로 이끌어주는데 알맞은 설화 작품들도 있다. 이들 설화들은 생을 거듭해서라도 간절히 수행하면 결국 득도해 해방될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어준다는 점에서 법문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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