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시작된 것은 낡고 오래되어 도시 곳곳에 버려져 있던 근대 건축물들이 문화재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면서 부터이다. 식민지배 기간 동안 일제의 주도 아래 만들어진 근대 건축물은 수치의 증거물로 여겨져 철거되거나 재개발 아래 사라지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근대건축물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여 문화재로 등록하고, 국가차원에서 장려하는 관광 상품으로 확대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런 현상에 주목하여 근대건축물을 대하는 입장의 변화가 나타나게 된 사회ㆍ정치적 배경을 분석하였다. 분석을 위해서 사회적 배경 하에 형성되는 담론을 민족주의론과 역사주의론, 그리고 문화소비론의 세 가지로 분류해 보았다. 본 연구에서는 근대문화유산을 둘러싸고 나타나는 시대적인 변화와 이로 인해 형성된 세 가지 담론(민족주의론과 역사주의론, 그리고 문화소비론)의 경합을 군산의 사례를 통해 살펴보았다. 그리고 해당 시기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군산의 근대문화유산 관광ㆍ산업화 전략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담론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군산의 사례를 집중 조명해서 근대문화유산을 둘러싸고 나타난 위의 세 가지 담론 즉 민족주의론, 역사주의론 그리고 문화소비론이 시대적 사건과 맞물리면서 경쟁해오고 있음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국가, 지자체 그리고 군산 시민들 간에 근대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인식 차이가 크다고 하는 사실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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