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1980년대의 농산물 유통과 판매에 대한 연구 －청도군 감장사 상인들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논문은 농산물이 시장으로 출하되기 이전 단계에 주목한다. 지금까지의 농촌 연구들은 농산물 생산 구조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졌으나 생산된 농산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판매되고 유통되는지에 대해서는 주목하지 않았다. 연구자는 유통을 산업적 제반 환경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과정으로 파악하고, 지역 생산물의 유통과 판매는 지역의 경제 구조와 주민들의 경제활동을 보여 주는 장으로 인식한다. 그 과정 속에서 각각의 역할을 담당하던 이들은 지역 경제의 활발한 행위자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인식 하에서 연구자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경북 청도군에서 생산되었던 감이 판매되고 유통되었던 방식과 이를 담당하였던 감장사의 활동을 살펴보았다. 주로 지역 여성이었던 감장사들은 그들의 경제 활동이 가계에 적지 않은 경제적 기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영역이라는 이유로 평가 절하되었다. 하지만 상인으로서의 그들의 꾸준하면서도 광범위한 활동은 청도감이 오늘날 지역특산물이라는 명성을 얻는 데 초석이 되었다. 또한 그들을 농촌 지역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시기의 적극적인 경제활동의 주체자로 평가할 수 있다. This paper focuses on the previous stage before an agricultural product comes out to the market. So far, a number of articles focusing on a farming village have paid attention to the structure of production in agriculture. But few articles have been concerned with the process of an agricultural product being sold and distributed. I conceive the distribution as a procedure reflected complexly the industrial infrastructure of the society and consider the distribution and sale as a field that shows the economic structure of the region. The people who play their own roles in the procedure can be called active agencies in the local economy. Under this understanding, I research the way of persimmons having been distributed, which were harvested in Cheong-do, and examine the activities of persimmon merchants from the 1960s to 1980s. Although the persimmon merchants, who were mostly women, contributed to the income of their household significantly, their economic participation was under-evaluated because their job was treated as in a female sphere. However, their steady and extensive trading throughout the country did establish a foundation for persimmon getting the reputation as a regional specialty and they can be estimated as active agencies in the period when few women in farming families took part in economic activ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