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미군기지와 관련된 많은 논문들과 저술들은 거시적/미시적 입장으로 양분된 모습으로 정리될 수 있다(물론대부분이 거시적인 입장 또는 방향에서 진행된 것들이지만). 평행선을 긋고 있는 두 입장의 대립이 보여주는 현상이 현재 미군기지와 관련된 논의의 가장 심각한 문제들 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미군기지와 관련된 주민들의 삶이라는 차원에서 본다면, 거시/미시의 이원론적 이해 구도는 삶이라는 과정적인 현상에 대한 이해의 포기라고 생각된다. 기지가 제공하는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기지를 철수하면 모든 문제는 해결될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삶이라는 과정적 현상을 상정한다면, 기지철수 이후에도 군사기지의 영향은 관성적으로라도 남게 마련이다. 남겨진 사람들은 최소한도 기지철수의 관성이 제공하는 영향력을 받으면서 살아간다.<BR> 오키나와가 군사기지와의 관계 속에서 조명될 수밖에 없는 것은 현실적으로 부정할 수 없다. 군사기지라는 특수한 상황이 오키나와의 삶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그 과정에 개입된 기지종속의 문제와 산업구조의 파행적 변형에 대해서 논의해보는 것이 현재 필자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미군의 군사기지로 전환된 오키나와의 정치경제학적인 구도 속에서 오키나와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특히 미군기지가 자리하고 있는 지역의 사람들은 기지촌이라는 틀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어떻게 개업되어 있고, 사교업과 기지촌이란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제공되는 삶의 모습을 어떻게 만들어 가고 있는가? 미군이란 존재도 분명히 기지촌에 등장하는 집단들 중의 하나인데,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 수 있는가? 이상의 구체적인 세가지 문제에 집중적인 관심을 갖고 자료를 수집한 결과를 배경으로 논문을 정리하고자 한다.<BR> 미군이라는 군사조직이 주둔하는 미군기지는 기지의 구성과 운영상 필수 불가결하게 기지의 주변에 기지촌이라는 것을 수반하도록 만들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전쟁 수행을 목적으로 합법적으로 조직된 폭력집단이라는 기본적인 성격이 요구하는 문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검토될 필요가 있다. 한편 미군기지는 세계의 여러 곳에 산재하고 있다. 미군기지라는 거대한 연망의 일부에 오키나와의 미군기지가 존재하고, 그 기지의 주변에 기지촌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미군기지가 있는 오키나와에는 기지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성적 욕구로 충만한 미군병사와 그들의 상대역으로 생활수단을 삼는 여성들로만 구성된 것이 기지촌이 아니다. 그것은 기지촌의 극단적인 한 모습이다. 기지와 기지촌에 연결된 많은 종류의 현실적인 삶에 대해서 구체적인 이해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키나와 金武町에 존재하는 新開地라는 기지촌에서 보여주는 삶의 모습은 기지촌의 연구가 여성에 집중된 성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보다 더 넓은 사회적인 문제파악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Full Text
Paper version not known

Talk to us

Join us for a 30 min session where you can share your feedback and ask us any queries you have

Schedule a call

Disclaimer: All third-party content on this website/platform is and will remain the property of their respective owners and is provided on "as is" basis without any warranties, express or implied. Use of third-party content does not indicate any affiliation, sponsorship with or endorsement by them. Any references to third-party content is to identify the corresponding services and shall be considered fair use under The CopyrightL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