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동학농민혁명은 올해로 113주년을 맞는다. 지난 113년 동안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은 반란에서 금기시된 역사로, 다시 소극적 기념에서 적극적 기념으로 발전되었다. 동학농민혁명은 20세기 한국근대사의 민족민중항쟁이었다. 그러나 그 기념사업도 무덤과 기념비라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추진되었다.BR 그러나 지방자치제가 시작되면서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도 크게 변화했다. 먼저 각 지역의 정체성이 반영되면서 공간 자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기념방식의 변화는 기념사업의 민주적 의미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이다.BR 그런 의미에서 전주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은 지금 기로에 서있다. 전주는 동학농민혁명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지역이다. 전라감영과 풍남문, 경기전, 남문시장 등이 모두 의미있는 사적지들이다.BR 그러나 전주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은 눈에 보이는 기념의 형태가 아니다. 전주에 얽힌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예컨대 전주입성 당시 물리적 상징인 풍남문보다는 남문시장의 민중성이 더 중요하다. 또 전라감영이라는 권력의 상징성보다는 집강소 통치라는 민주적 상징이 더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전주의 동학농민혁명 역사공원 조성사업은 민중성, 향토성, 공동체, 근대의 문 등이 중시되는 질적인 의미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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