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어휘의 의미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한국 한자어는 옛 중국어에서 차용된 것이 많다. 그런 어휘의 의미 변화는 동형이의 고대 중국어와의 대조 연구를 통하여 그 양상을 밝힐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한국 한자어와 동형인 고대 중국어 어휘의 의미 대조를 통하여 한국 한자어의 의미 변화 양상을 제시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통시적인 관점에서 중국어를 기준으로 동형이의 한국 한자어의 의미를 대조하여 그 변화 양상을 추적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먼저 의미가 변화하지 않은 경우에서 ‘내일(來日)’, ‘검토(檢討)’ 등과 같은 어휘를 통해서 밝혀내었다. 고대 중국어의 의미가 현대 중국어에서는 그 의미가 변화한 반면, 현대 한국어에서는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경우이다. 그 다음으로 의미가 변화한 경우는 다음과 같이 밝혀졌다. 첫째, 의미 범위가 축소된 경우이다. 의미 범위의 축소는 의미의 항목 수의 감소와 의미의 지시 범위의 축소로 나타난다. ‘의사(意思)’, ‘설사(設使)’, ‘생신(生辰)’ 등과 같은 한·중 어휘의 의미 대조를 통하여 그 양상을 살펴보았다. 둘째, 새로운 의미가 생성된 경우이다. 한자어가 차용될 당시에 고대 중국어에는 존재하지 않거나 본래 의미에서 파생되지 않는 다른 의미로 쓰인 예가 나타났다. ‘각오(覺悟)’, ‘기색(氣色)’, ‘사정(事情)’, ‘실수(失手)’ 등과 같은 한·중 어휘의 의미 대조를 통하여 그 변화 양상을 살펴보았다. 셋째, 가치의미가 변화한 경우이다. 가치의미는 어휘가 지니는 긍정적·중립적·부정적 의미인데 고대 중국어와 대조했을 때 가치의미가 중립에서 긍정, 혹은 중립에서 부정으로 변한 경우가 존재했고, 부정에서 긍정, 혹은 긍정에서 부정으로 변한 경우들도 확인되었다. 각각 ‘기특(奇特)’, ‘성질(性質)’, ‘자부(自負)’, ‘가관(可觀)’ 등과 같은 한·중 어휘의 의미 대조를 통하여 그 가치의미의 변화 양상을 살펴보았다.
Published Version
Talk to us
Join us for a 30 min session where you can share your feedback and ask us any queries you h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