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로이드 존스의 로마서 13:1-7에 대한 설교에 근거하여 기독교적 국가관과 더불어 국가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태도 및 국가와 교회와의 관계에 대한 복음주의 정치윤리를 밝히고 평가한 것이다. 첫째,로이드 존스는 기독교적 국가관을 규명하면서, 국가는 하나님에 의하여 세워졌으며, 법에 따라 질서를 유지하여 국민들이 평안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함을 말한다. 정부가 이 일을 제대로 수행한다면, 그리스도인들은 정부의 법을 지키고 정부를 돕는데 최선을 다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정부가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폭군이 된다면, 그리스도인들은 법에 따라서 그 정부를 성경의 가르침을 준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 다른 정부로 교체할 수 있다고 한다. 둘째,로이드 존스는 국가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태도를 밝히면서, 그리스도인은 국가 안에 살고 있지만, 그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으므로, 국가 및 정치에 큰 기대를 하지 않으면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집착하지 않는(초연한) 참여”를 강조한다. 그는 당시의 정치적 문제였던 사형제도의 문제를 다루면서 국가는 “생명의 신성성”을 지키기 위하여 사형제도를 운용해야 하고, 또한 법과 질서를 지키기 위하여 전쟁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국가가 정당한 명분하에서 전쟁을 수행한다면, 그리스도인 역시 전쟁수행에 참여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로이드 존스는 모든 전쟁은 잘못된 것이므로 그리스도인은 어떤 전쟁에도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평화주의 및 양심적 병역거부사상은 그릇된 것이라고 한다. 셋째,로이드 존스는 국가와 교회의 관계를 다루면서 양자의 일체성을 주장한 입장(가톨릭, 성공회, 루터파)과 양자의 본질적 차이를 주장하면서도 국가의 개입을 허용한 칼빈주의를 비판하며, 양자의 완전한 분리를 주장한다. 그러므로 로이드 존스는 국가는 교회에 개입해서 아니 되고, 교회 역시 단체로서 정치에 개입하지 말고, 정치와 다른 모든 것을 이끄는 원칙들을 정해주는 일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개별 그리스도인들은 사람들을 기독교화한다는 미명으로 기독교를 강요할 것이 아니라, 세상사에 대한 탁월한 관점을 가짐으로써, 타인들의 관심을 끌고 질문을 받으면 답변을 하는 식으로 선도해야 한다고 한다. 넷째, 로이드 존스는 정치윤리의 핵심으로서 초연한 참여주의를 제시했는데, 이는 바르트의 소극적 참여주의와 카이퍼의 적극적 참여주의의 중도에 있다고 보겠다. 로이드 존스의 교회와 국가의 완전한 분리 및 초연한 참여사상은 자칫하면 교회의 정치화와 세속화를 야기할 수 있는 카이퍼의 적극적 참여주의의 문제와 한계를 잘 드러내주었다고 보겠다. 21세기 초 세계는 사회주의적 파퓰리즘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데, 이런 혼란기에 그리스도인들은 국가와 정치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으면서도 책임은 다함으로써 최상의 시민이 되고 탁월한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국가와 사회를 선도해야 한다는 로이드 존스의 정치윤리는 매우 유용한 복음주의 정치윤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Full Text
Published version (Free)

Talk to us

Join us for a 30 min session where you can share your feedback and ask us any queries you have

Schedule a c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