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칼뱅에게 있어 디아코니아는 자신의 개혁 사상을 현실 속에 실천하는 방법이었다. 그는 그리스도인의 구제와 자선을 장려하였고 교회가 공적 영역에서 디아코니아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그의 신학에서 디아코니아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사상을 기반으로 한 신앙의 외적 표현이었다. 종교개혁 시대의 로마가톨릭교회는 공로주의의 토대위에서 그리스도인의 구제와 자선을 강조했는데 이는 구원론과 교회론에 있어 심각한 신학적 왜곡을 가져왔다. 칼뱅의 디아코니아는 이러한 공로주의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한다. 칼뱅에 따르면, 그리스도인 자신이 하나님의 소유임을 인정하는 것을 “자기 부안”이라고 생각했는데, 자기 부인을 통해 그리스도인은 이기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진정 이웃을 사랑할 수 있다. 이처럼 칼뱅의 디아코니아는 바로 자기 부인을 기반 한 이웃 사랑의 실천이다. 칼뱅의 신학에서 그리스도인의 디아코니아는 종교적 영역에서 뿐 아니라 공적 영역에서 실천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만인제사장주의와 연결된 “이신칭의(以信稱義)”사상과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기초한 직업윤리는 상업과 같은 일상적인 직업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할 수 있다는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한다. 직업과 디아코니아 사이의 상관관계는 루터와 칼뱅의 공통된 사상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절대주권사상은 루터와 칼뱅의 디아코니아에 대한 이해를 구분 짓는 분명한 특징이다. 칼뱅의 디아코니아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기반 한 신학적 변혁의 외적 표현이다. 칼뱅의 디아코니아 사상은 시민사회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회복해야 하는 중요한 가치이다. 교회는 섬기는 자로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를 본받아야 한다. 하지만 타자-섬김의 가치를 상실한 채 지배와 억압의 ‘높은 자리’에 앉으려는 많은 교회 지도자들은 결코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는 제자가 될 수 없다. 한국교회가 진정 끊임없는 개혁을 추구하는 개혁교회로 존재하기를 원한다면 먼저 디아코니아에 대한 진지한 신학적 성찰을 통해 칼뱅의 신학 속 디아코니아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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