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에서는 유교의 효(孝)와 성경의 부모 공경 명령을 같은 개념으로 보려는 경향에 대해 비판적 분석을 제시한다. 물론 유교의 효 개념과 성경에서 말하는 부모 공경은 상호간에 유사점이 있다. 하지만 이 둘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유교의 효 개념은 부모와 자식 사이의 인본주의적 수직 윤리이며 인간의 모든 삶의 영역을 지탱하는 인간관계의 기초적 원리 역할을 한다. 반면에, 성경의 부모 공경은 신본주의적인 체제로서 하나님 공경의 모형적 특성을 지니고 있고 부모와 자식 사이의 수평적 관계에 기초한 상호 인격 존중과 이를 통한 대화와 소통과 토론을 낳는 상호의존적 실천의 삶을 이루라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그리고 그것의 실체는 유대인 공동체 의식에서 발견된다. 우리는 이 글에서 하나님이 주신 제5계명, 부모 공경 명령을 유대인이 이해한 방식으로 한국 교회에 적용하여 전통적인 효 개념을 극복하는 성경적인 올바른 부모 공경 문화를 제안한다. 부모 공경이 단순히 한 가족의 의무를 넘어, 교회 공동체의 사랑의 실천 현장이 되도록 하여, 교회의 모든 연로한 어른들의 실제적 필요를 채워주는 것은 물론, 교회 밖의 ‘이웃 부모들’ 역시 우리의 자선과 구제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선교의 대상으로 삼는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유교의 효는 실질적으로 ‘자기 부모’ 돌보는 일을 넘어서지 못하지만, 기독교의 부모 공경 신앙은 ‘남의 부모’까지도 돌보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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