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논문은 한국의 다문화주의에 관한 공적인 페다고지로서 영화라는 매체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이다. Henry Giroux는 공적인 페다고지로서 영화라는 매체가 현실을 영화적으로 재현하고 문화의 구성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대중들의 상상력과 공적인 의식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논한다. 그는 특히 대중적인 주류 영화들이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에 주목하는데, 그 이유는 이러한 영화들의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로 인해 대중들이 보다 쉽게 그것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대중적인 주류 영화들이 종종 기록영화 못지않게 공적인 페다고지로서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논한다.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공적인 페다고지로서의 영화에 대한 Giroux의 논지를 전유하여 〈방가?방가!〉라는 영화의 분석에 적용한다.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의 다문화주의와 관련한 중요한 주제들을 재미있게 잘 다루고 있고 상영 당시 이 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들도 상당히 괜찮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한국의 다문화주의와 관련한 이 논문의 핵심 주제인 ‘마이너 트랜스내셔널리즘’과 ‘소수자 공간정치’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를 통해 필자는 마이너 트랜스내셔널리즘이 한국의 다문화주의 현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할 수 있는 담론적 개념으로서, 좀 더 구체적으로 미시적인 차원에서 소수자들의 실천적 연대 형성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비평적 틀로서 상당히 유용할 수 있음을 제안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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