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적석총은 흥륭와문화(B.C.6200-5400) 시기에서 처음 시작하여 만주와 한반도를 거쳐 일본까지 분포하는 동북아시아 석묘문화의 대표적인 묘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적석형 고인돌은 만주의 혼강, 태자하 유역에서 시작하여 서북한지역과 남한지역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특징이 있는 묘제이다. 따라서 적석형 고인돌의 문화적 계승성을 찾아가는 연구는 동북아시아 문화의 교류라는 측면에서 하나의 지표가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본문에서 살펴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BR 현재 학계에서는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한반도 적석총의 기원을 고구려 적석총에서 찾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고구려가 세워지기 훨씬 이전 시기부터 적석총의 모든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이런 시각에 문제는 분명해진다. 일부 연구자들만이 고구려 이전 시기의 적석형 고인돌에 주목을 했을 뿐이다. 그러나 이런 연구자들조차도 이 묘제와 요서지역과 한반도지역 적석총과의 포괄적인 비교, 분석을 하지 못했다.BR 요서지역에 처음 등장한 적석총이 혼강, 태자하 유역에 이르면 전파과정에서 약간의 파격이 나타난다. 요서지역에서 나타나지 않는 적석형 고인돌이 출현하는 것이다. 이 형태는 곧바로 한반도까지 연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보면 만주지역의 적석형 고인돌은 요서지역의 적석총과 요동지역의 고인돌이 융화된 형태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묘제는 한반도 남부지역까지 분포한다는 특징이 있다.BR 지금까지의 연구만으로도 요서지역에서 처음 시작된 적석총이 만주에서 적석형 고인돌의 형태로 변형되고, 이 묘제가 한반도 서북한지역과 남한지역까지 분포하는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고구려로 고정되어 있는 적석총 연구의 지평을 넓힐 수 있었고, 이를 통하여 동북아시아 문화의 흐름을 연구하는데,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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