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하이네가 파리 망명 당시 쓴 글 『프랑스 화가들』은 하이네의 미술비평이자 저널리즘적인 글이다. 본고는 이 “묘사와 논쟁과 문화철학이 혼재해 있는 하이네의 하이브리드적인 텍스트”가 ‘상호문화성’과 ‘상호미디어성’의 측면에서 중요한 이유 및 융복합적 사고가 요구되는 현재의 독자들에게 매력적일 수 있는 근거를 분석한다. 우선 하이네의 독창적인 저널리즘적인 예술비평의 특성을 시대배경과 연관 지어 조명해보았다. 이어진 세 개의 그림묘사의 예들에서 시대의 표상으로서의 예술의 특징을 확인했다. 들라크루아의 그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은 혁명의 시대정신의 표상으로, 아리 셰퍼의 「실을 잣는 그레첸」은 독일적 민족성인 ‘사색’을 대표하는 것으로, 호라스 베르네의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의 유디트는 프랑스의 민족성인 ‘행동’을 대표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그림묘사 속 자유로운 연상, 가상의 대화, 진지함과 농담을 자유로이 오가는 하이네만의 독특한 아이러니는 ‘시대의 분열’을 반영하는 하이네의 독특한 문학적 기법으로써, 구축된 이분법을 자유로이 무너뜨린다. 하이네의 『프랑스 화가들』은 기존의 과소평가와 달리 문학과 시대의 상호적인 작용을 반영하는 창의적인 예술비평이라 할 수 있다.

Full Text
Published version (Free)

Talk to us

Join us for a 30 min session where you can share your feedback and ask us any queries you have

Schedule a c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