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촌락은 도시에 대한 대립물로 설정되어왔던 과거와 달리 경제적, 사회적, 인구학적, 문화적으로 빠른 속도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도시에 거주하던 중상류층 주민들이 대도시 인근 촌락 지역으로 전입하여 촌락을 사회·공간적으로 재편하는 촌락 젠트리피케이션이 활발해지고 있다. 본 논문은 전남 담양군의 전원주택단지 입주자들을 젠트리파이어로 설정하고, 이들에 대한 심층면담을 토대로 촌락 젠트리피케이션의 사회공간적 특성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촌락의 자연환경과 전원성을 추구하지만 이를 도시에서와 유사한 방식으로 촌락 공간을 길들이고 전유하고 있었다. 또한, 촌락 젠트리파이어들은 촌락 커뮤니티가 지니는 공동체성을 지향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도시에서보다 더 높은 고립성을 보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촌락 젠트리파이어로서 기존 촌락 주민들과는 상이한 출신 배경이나 직업 등에서 비롯된 경제적, 사회적 차이를 뚜렷하게 인식하고 내면화하고 있으며, 이런 이질성을 전원주택단지라는 구체적 공간을 매개로 하여 자신들의 위치성을 재현하고 지리적으로 구별짓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촌락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시-촌락의 이분법적 경계를 넘나드는 복잡한 관계적 지리를 형성하고 있다.Unlike previous rural geography sheer contrasted by modern urbanity, contemporary rural space since the 21st century has been undergoing dramatic changes in terms of economy, society, demography, and culture. In this vein, influenced by imaginative geographies of rurality, upper-middle class of urban residents are increasingly moving into rural space and causing gentrification. This research conducted in-depth interviews with in-migrant residents of countryside housing complex in Damyang-gun. Research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although rural gentrifiers pursue natural environment and rural idyll, the ways in which they appropriate space are quite similar to the city. Second, while they desire for rural community life and certainly enjoy a level of communalism, they simultaneously have a feeling of social isolation stronger than in the city. Third, rural gentrifiers commonly internalize their class-based social difference to native residents. Their collective consciousness is invested into material forms such as their houses, front yards, and other residential geographies. Rural gentrification configures complex relational geographies that crisscross urban-rural dicho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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