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말실행증을 동반한 표현성 실어증 환자는 말 산출에 어려움을 보여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에 심한 어려움을 보이지만 보완대체의사소통(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 이하 AAC)을 적용하면 기능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본 연구는 3명의 실어증 환자를 대상으로 AAC를 적용한 과정과 경과를 보고하고, 실어증에 서 AAC의 적용가능성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하였다. <BR> 방법: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언어치료실에서 심한 표현성 실어증으로 치료를 받던 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013년 3월부터 2013년 9월까지 AAC 프로그램인 마이토키를 사용하여 훈련하였다. 사례 1은 72세 남자로 파라다이스`한국판-웨스턴실어증검사에서 실어증지수 10.8점, 사례 2는 52세 여자로 실어증지수 28.8점이었으며, 우뇌 병변 후 발생한 교차성 실어증이었다. 사례 3은 40세 남자로 실어증지수 16.2점으로 대상자 모두 브로카 실어증이었으며, 말실행증을 동반하고 있었다. 각 사례에 대해 개별적인 프로그램에 따라 AAC를 적용하였고, 훈련과정에서 환자의 반응과 치료 전후 의사소통능력의 변화를 기술하였다. <BR> 결과: 사례 1와 2은 각각 15회기와 17회기의 AAC훈련을 적용하였고, 치료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간단한 의사표현을 하는 데에는 훈련이 가능하였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기능의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고 사지실행증과 보속증으로 인해 프로그램을 학습하고 조작하는데 지속적인 어려움을 보였다. 사례 3은 총 8회기의 치료를 시행하였으나, AAC에 대한 요구도가 낮아 훈련을 지속하지 못하고 언어 이해와 말 산출 능력의 향상을 위한 언어치료로 전환하여 시행하였다. <BR> 논의 및 결론: 많은 실어증 환자는 언어기능 외에도 집행기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손상을 흔히 동반하게 된다. 실어증 환자에서 성공적으로 AAC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실어증의 심한 정도 외에도 환자의 동기와 요구도, 인지기능의 손상여부, 실행증의 유무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환자를 선별하는 절차가 필요하며, 실어증 환자의 특성에 따라 체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AAC 훈련방법의 개발과 적절한 치료 전후의 변화 측정, 치료사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 등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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