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한중 FTA의 발효로 야기될 한국 영화산업의 중국 진출방안에 대한 연구가 핵심이다. 그러면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첫째, 한중영화공동제작협정의 미진한 부분의 보완이 필요하다. 시급하게 해결해야 될 과제가 비자, 관세, 송금, 이익배분, 지분참여 등 세부적인 사항을 정하는 것이다. 둘째, 글로벌 펀드의 조성 방안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2014년 말 부산시는 중국의 완다 그룹과 2천억 규모의 영화영상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 정부가 한중콘텐츠펀드를 2천억 조성하겠다는 발표를 한 이후 나온 보도이다. 그러나 이 역시 불투명하다. 셋째, 영화관 진출 사업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중국의 영화관 시장은 여러 주체들이 참여하는 매우 분화된 시장이다. 주체들 중에는 국영기업이 모체인 회사도 있고 완다나 진이 같이 부동산 개발이 주력인 민간 기업이 멀티플렉스영화관 사업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중국의 현지 문화와 중국인의 의식구조, 역사인식 등을 선행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같은 전제조건 하에서 국내 영화인들은 중국에 대한 전방위적 연구가 필수적이다. 특히 한국영화의 중국시장 진출은 장기적인 포석과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민간 차원에서 한국과 중국의 상호 교류가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중영화제 혹은 한중 대학생 영화제 등의 신설 및 확대가 필요하다. 그리고 한중 대학생 영화 인력의 학술 교류 및 인력 교류는 물론 영화인들 간의 인적 교류와 정보교류 확대 또한 필요하다. 이를 위한 한국영화인협회 등을 중심으로 한중영화인 교류 확대를 위한 영화포럼 역시 출범이 필요할 것이다. 한국영화의 중국진출은 영화인들의 노력에 더해 정부차원의 특별태스크 포스팀의 구성과 출범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조직은 영진위를 넘어서 범 정부조직이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 필요한 것은 영화계 자체의 조직 출범이다. 작게는 영진위 중국 사무소의 확대 개편이지만 한국영화제작가협회나 한국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감독조합, 시나리오 작가협회 등 범 영화계가 참여하는 한국영화 중국 진출팀을 구성하는 것이다. 그 구성의 주체는 영화제작자, 감독, 시나리오 작가, 프로듀서, 기술인등 모두 영화인이어야 한다. 한국영화의 중국진출은 개인이 아니라 영화제작 시스템이 진출해야 한다. 중국시장진출에는 장기 전략 수립이 필요하며, 이 부분에 관한 연구자와 영화인들의 지속적이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영화라는 상품을 팔기 위해서는 문화 연구 뿐 만이 아니라 중국영화와 영화산업, 나아가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연구는 필수다. 이는 영화인 뿐만이 아니라 중국 전공자나 마케팅 전문가, 정치학자, 인문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집단적이 노력이 필요하다. 영화인들은 이들을 적극 활용하고 이들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 것이다. 한국영화 중국진출은 시작에 불과하며, 중국시장 개척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이 오히려 중국에 이용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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