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이 기업의 경쟁우위 확보에 필수적인 요인이 됨에 따라 정보기술 전문가들에 대한 수요도 높아 지고 있다. 따라서 정보기술 전문가의 확보와 관리가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정보 기술 전문가들은 다른 노동자나 전문가에 비해 업무에 더 민감하게 지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정보기술을 다루는 일이 상당히 피곤하고, 보다 많은 에너지와 지적 집중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 와 같은 이유와 다른 요인들로 인해 정보기술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이직의도를 가지게 된다. 이 와 같은 정보기술 전문가들의 이직의도는 잘 통제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유능한 정보기술 전문가들을 잃어버리는 데에 따른 비용과 이들을 새롭게 채용하는데 따른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들의 이직의도 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직은 조직에 새로운 채용과 훈련에 따른 직접적인 비용을 발생시킨다. 이직은 또한 조직의 업무프로세 스 중단에 따른 간접적인 비용도 수반한다. 조직에서 정보기술 노동자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일반 노동자 의 세 배에서 일곱 배까지의 비용이 수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보기술 전문가들의 높은 이직률과 이에 따른 비용으로 말미암아 고용주들은 이들을 대체 가능한 일용품으로 보지 않고 가치 있는 조직의 자산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정보기술 또는 기술 전문가들의 이직의도에 대한 몇몇 연구가 있었으나, 여러 가지 면에서 실제와 차이 및 한계가 있었다. 조직의 정보기술 및 정보시스템의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능력 있는 정보기술 인력의 확보능력이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Moore, 2000).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정보 기술 전문가들의 이직의도에 미치는 요인들을 발견함으로써 이들의 이직의도를 낮추는 방안을 찾아 제시하려고 하였다. 이를 위해 정보기술 전문가들의 이직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선행 연구 들부터 찾아내어 인과관계 연구모형을 개발하고, 이를 실증적으로 분석 및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 은 정보기술 전문가들의 이직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과 이들의 인과관계를 이해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지각된 업무과부하(perceived work overload), 업무 스트레스(work stress), 신기술에 대한 압박감 (pressure for new technologies), 직무 자율성(job autonomy), 동기(motivation), 보상의 공평성(fairness of rewards)를 선행변수로 하고, 업무로 인한 피로(work exhaustion)와 조직몰입(organizational commitment) 을 매개변수로, 그리고 이직의도(turnover intention)를 종속변수로 하는 연구모형을 개발하였다. 이들 변수들 사이의 유의한 상관관계를 발견하기 위해 설문지를 통한 실증연구를 수행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업무 스트레스, 신기술에 대한 압박감, 직무 자율성은 업무로 인한 피로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직무 자율성은 업무로 인한 피로에 부의 영향을 미치고, 업무 스트레스와 신기술 에 대한 압박감은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직무 자율성, 동기, 보상의 공평성은 모 두 조직몰입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각된 업무과부하는 업무로 인한 피로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보기술 전문가들이 업무의 과부하로 인해 업무로 인한 피로를 느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시사한다. 그리고 업무로 인한 피로는 이직의도에 유의 한 정의 영향을 미치고, 조직몰입은 이직의도에 유의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정보기술 전문가들의 이직의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우선 업무로 인한 피로를 줄여주고, 이들의 조직몰입 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업무로 인한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업무 스트레스와 신 기술에 대한 압박감을 줄이고, 직무 자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신기술에 대한 압박감을 줄이기 위해서 는 IT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신기술에 대한 소개와 교육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신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연스럽게 신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신기술에 대한 막연한 불 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조직몰입을 높이기 위해서는 업무 자율성, 동기, 보상의 공평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조 직은 업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업무 이외의 행정적인 일을 줄이고,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신 기술에 대한 압박감을 줄이고, job enrichment와 권한 이양 및 분권화 등을 통해 직무의 자율성을 증대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업무로 인한 피로를 줄일 수 있고, 나아가 이직의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job enrichment와 권한 이양 및 분권화 등을 통해 직무의 자율성을 증대하고,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동기를 부여하고, 보상을 공평하게 하려는 노력을 통해 조직몰입을 높이 고, 결과적으로 이직의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정보기술 전문가들의 이직의도를 줄이기 위해 조직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 지에 대 한 시사점을 제공함으로써 실무적으로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정보기술 전 문가들의 관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고, 나아가서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