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중심으로 하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칸트 철학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쇼펜하우어가 보기에, 칸트의 인식론과 윤리학은 세계와 마음의 문제를 세밀하게 밝히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가진다. 쇼펜하우어는 세계와 마음의 존재방식과 양자 사이의 역동적 관계를 ‘의지’라는 하나의 형이상학적 세력에 의거하여 설명한다. 그에 의하면, 세계는 ‘표상’과 ‘의지’라는 두 측면으로 구분되며, 마음은 ‘의지 그 자체’와 ‘삶에의 의지’, 그리고 ‘자비심’ 사이의 관계로 규정된다. 표상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삶과 교육을 통하여 자신과 세계가 궁극적으로 구별되지 않는다는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진정한 도덕의 동인으로서의 자비심은 존재의 내면에서, 나의 행위가 기준에서 멀어져 있다는 후회와 반성, 책임감과 통탄의 정서로만 알려진다는 특이성을 나타내며, 바로 이 부정적으로만 알려지는 그 정서만이 진정한 도덕적 의미를 가진다. 쇼펜하우어의 철학 전체는 ‘의지의 윤리학’이라는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며 그것은 존재와 행위의 관계를 파악하는 새로운 관점과 도덕교육에 관한 새로운 모형의 가능성을 시사한다.Schopenhauer's philosophy throughout his main work The World as Will and Representation begins with some fundamental questions about Kant's philosophy. In Schopenhauer's view, Kant's epistemology and ethics have critical limits in that they cannot reveal the true meaning of world and human being in detail. Schopenhauer's central doctrine of the two aspects of world and human being is to explain the dynamics in between based upon the metaphysical force called 'Will'. The world is distinguished by representation and Will, and human being can be defined by the relations between 'Will in itself', 'will to life', and 'compassion'. Throughout his life and education, man comes to reach the knowledge that his being and world are not ultimately separated each other. The true moral incentive can be known only within one's existence negatively. The regrets and responsibilities show that my actions are far from the absolute moral standard, and they are the only places where the true meaning of morality emerges. Schopenhauer's philosophy as a whole has a direction of 'ethics of Will', which suggests the possibility of a new model for moral education and a new perspective on the relation between being and a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