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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유람록에 나타난 한자말에 대응하는 토박이말 땅이름

이 글은 지리산 유람록에 나타난 한자말 땅이름의 짝이 되는 토박이말 땅이름의 모습과 유래, 어종, 동의 경쟁 양상을 알기 위해 이루어졌다.BR ‘병요산(甁要山)’은 하동군 진교면 양포리와 금남면 중평리에 있는 산이다. 오늘날 소오산 혹은 금오산(金鰲山)이다. 소오산은 산이 솟아올랐다는 뜻이다. ‘옹암(甕巖)’은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에 위치한 바위이름이다. 독을 닮았다고 독바위라고 한다. ‘마현(馬峴)’은 진주시 초전동에서 진주시 옥봉동으로 넘어오는 고갯길 이름이다. 오늘날 말띠(티)고개로, 큰 고개라는 뜻이다. ‘서흘산(鉏屹山)’은 지금의 써리봉이다. 써리봉의 ‘써리’는 ‘써레’의 경상도 방언이다. ‘혈암(血巖)’은 남원시 운봉읍 화수리와 인월면 인월리 사이의 남천 가에 위치한 붉은색을 띤 바위다. 토박이말인 피바위와 동의 경쟁 중이다. ‘토현(兎峴)/묘봉(卯峯)’은 남원시 산내면과 하동군 화개면 경계에 있는 지리산의 봉우리로 오늘날 토끼봉이다. ‘검암(劍巖)/도암(刀巖)’은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지리산에 있는 바위다. 칼처럼 생긴 바위라고 칼바위라 부른다. ‘탄촌(炭村)’은 함양군 휴천면 문정리에 있는 마을이다. 숯꾸지라고 한다. 숯을 굽는 곳이었다. ‘수월치(水越峙)’는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에 있는 지리산의 고개 이름이다. 무넹기이다.BR 한자말에 대응하는 어종별 양상을 보면 토박이말은 28개(50.91%), 토박이말+한자말은 11개(20.00%), 한자말+토박이말은 14개(25.45%), 토박이말+한자말+토박이말은 2개(3.64%)였다.BR 한자말 55개에 대응하는 토박이말 땅이름의 동의 경쟁 양상을 보면 토박이말로 정착한 것 33개(60.00%), 한자말과 토박이말이 동의 경쟁중인 것 19개(34.55%), 사라진 것 3개(5.4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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