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고는 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나타난 두 편의 단편소설, 「동백꽃」과 「메밀꽃 필 무렵」의 서사가 드라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였다. <동백꽃 필 무렵>은 20개의 부제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부제들 중 다수는 문학과 기타 예술작품의 제목을 패러디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다원적이며 절충적인 포스트모더니즘에서 더 이상 낯선 구성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이런 시도는 드라마에서 다층적이고 다의적인 서사를 갖게 한다.<BR> <동백꽃 필 무렵>은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단편소설 「동백꽃」과 「메밀꽃 필 무렵」의 서사를 일부 차용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문학이 대중문화의 한 장르인 드라마와 만나 예술의 확장성을 획득할 수 있다. <동백꽃 필 무렵>은 「동백꽃」과 「메밀꽃 필 무렵」 외에 다른 작품들의 주요 서사들을 빌려오거나 패러디하고 있다. 이처럼 원작의 서사들이 현시점과 만나 해체되고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BR> 원작 소설의 서사가 드라마의 서사와 만나 수용자에게 내재화되는 과정 속에서 현재성을 획득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원작의 서사 의미소들이 강조된다. 이렇게 강조된 의미소들이 수용자에 의해 재해석되어 확장되는데, 이때 수용자 스스로 스토리텔러가 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과정은 창작자와 수용자가 함께 스토리텔링을 공유하고 확장시켜 수용자들을 적극적으로 서사에 참여시킨다. 그런 의미에서 문학은 수용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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