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핵 공포의 황금시대라고 일컬어지는 1950년대 독일의 전쟁영화에는 냉전의 수사학과 핵전쟁의 공포가 강하게 암시된다. 냉전과 ‘전쟁영화의 물결’ 현상으로 나타나는 전쟁영화에는 나치즘의 과거극복이라는 층위에서 반유대주의와 같은 반인류적인 행위에 대한 비판, 세계파괴로서의 전면전, 나치즘에 대한 군사적 저항, 독일연방군의 창설 및 재무장과 핵무장과 같은 주제가 두드러진다. 서독의 전쟁영화에서 제시되는 냉전의 수사학은 나치의 야만적인 부정적 영웅을 통한 재무장의 비판, 서독과 동독의 부정적 소통과 핵무장으로 인한 내전의 위험성, 히틀러에 대한 나치장군들의 군사적 저항, 전쟁의 무의미성을 통한 재무장과 핵무장의 부정성, 그리고 이로 인한 핵전쟁의 공포에 대한 비판 등으로 나타난다. 1950년대 후반에는 알프레드 바이덴만의 처럼 전쟁을 변호하는 ‘영웅’의 토포스 속에서 나치의 전쟁 테크놀로지를 미학화하면서 부분적으로 이에 동조하는 경향도 보인다. 동독의 전쟁영화는 대부분 나치의 파시즘뿐만 아니라, 서독의 재무장과 자본주의 체제 이데 올로기를 비판하는 냉전영화로 제시되면서 이로 인한 핵전쟁의 공포를 부각시킨다. 다큐멘터리 시리즈 영화 는 서독의 재무장을 신나치주의와 연관시키고 비난하면서 서독의 반핵운동을 지지하는 측면도 보인다. 또한 과 같은 SF영화는 1950년대 말에 부각된 ‘베를린 위기’현상과 연관되어 핵전쟁의 위험성을 드러낸다. 동독의 전쟁영화는 장르나 주제의 층위에서 서독에 비해 적지만 냉전의 디스토피아를 훨씬 더 강하게 환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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