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연구는 국내 아이돌 팬덤의 팬픽 문화 변화 양상과 한국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함께 살펴보고자 했다. 용어의 전환 및 변화는 시대적 맥락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 보고 팬픽 문화가 RPS(Real Person Slash)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관찰할 수 있는 팬덤 문화의 변화를 쫓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젠킨스(Jenkins)를 비롯한 서구의 여러 학자들은 팬픽을 팬덤의 능동성을 보여줄 수 있는 실천으로 규정하였고 팬들은 ‘텍스트 밀렵꾼(Textual Poacher)’으로서 대중문화의 여백을 채우고자 노력하는 존재였다. 한국에서는 일본의 야오이 및 BL 문화의 영향으로 팬픽 문화가 성장했고 최근에는 영·미 팬덤 문화와도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며 한국의 RPS 문화를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팬덤 창작 문화는 단순히 타국가의 문화를 수용만 한 것이 아니라 문화의 혼종성을 드러낼 수 있는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영·미권에서 동성애 팬픽만을 지칭했던 RPS 용어가 한국에서는 이성애 등 팬덤 문화의 다양한 관계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로 자리 잡은 것은 이를 잘 보여준다. 미디어의 발달이라는 초국가적 흐름과 한국 내에서의 페미니즘 리부트, 대중문화 내 호모소셜 코드 유행 등 복합적인 사회·문화적 맥락이 팬덤 참여 문화에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연구로 밝히며 팬덤 연구의 의의를 찾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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