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은 고려시대 지상건물지 유적에서 발굴조사된 구들 유구를 각 세기별로 정리·분석하여, 전면구들의 등장 과정을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전면구들은 11~12세기 다양한 변화 과정을 거쳐 12세기 중·후반 무렵에는 초기적 형태가 나타난다. 용인 유운리 유적 4호 건물지, 강화 신봉리·장정리 유적, 울주 연자도 유적 11호 건물지에서 이러한 모습이 잘 나타나고 있다. 13세기 전반 용인 남사(아곡) 유적 5-마 지점 5호 건물지, 시흥 장현 유적 4지점 1호 건물지 단계가 되면 본격적으로 전면구들이 등장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13세기 전·중반 평택 백봉리 유적 A-1, A-2호 건물지 단계 이후에는 전면구들이 완전히 정착된다. 이후 구들시설은 평면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건물 내 필요에 의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전면구들의 등장에 앞서 12세기 전반에는 칸으로 독립된 마루방이 나타난다. 전면구들과 마루방의 등장은 입식생활에서 좌식생활로 주거 방식이 변화하는 요인이 된다. 전면구들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14세기 이후에는 효율적인 난방 기능 증대를 위한 다양한 기술적 변화들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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