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 후보의 당선은 미국의 인종 문제 혹은 인종 간 평등에 있어서 일종의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중적 기대는 오바마 대통령 스스로의 의지나 정책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었다.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7년차를 맞는 2015년 현재 미국의 인종 간 평등이 진전되었다는 평가는 전무하다. 인종 간 경제적, 사회적 차원의 불평등은 여전히 상당 규모로 존재하며 인종차별적 계층화를 정당화하는 인종차별주의적 이데올로기 역시 건재하다. 본 연구는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시기 동안 인종문제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형성, 진행되었는가에 대해 살펴본다. 논의는 두 차원에서 전개한다. 첫째는 인종 간 불평등 현실이다. 둘째는 인종 간 불평등 및 차별과 편견의 과거 및 현재, 그 정도와 전략적 과제, 혹은 인종 관계에 대한 규범적 이상 등의 문제에 대한 이론과 담론(혹은 이데올로기)의 현재다. 인종 문제는 비극으로 깊게 각인된 미국 사회의 결함이자, 미국적 이상의 예외적 부분이다. 미국 사회는 현재 인종 문제에 대한 전환점(crossroads)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결단하지 않았고, 그 결과 정책적 개입 없이 인종 문제의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증명 되었다. 미국적 자유주의의 이상의 완결은 인종 간 평등의 구체적 진전의 정도가 그 시금석이다. 갈등의 임계점 이전의 합리적 선택과 결단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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