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avating Mecca: Gwendolyn Brooks’s Spatial Sensitivity

Abstract

본 논문은 그웬돌린 브룩스의 장시 「메카에서」가 시카고의 메카 아파트를 재현하는 방식을 살펴본다. 시인이 메카 아파트의 공간적 특성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부분에 주목함으로써 메카의 상징적 의미를 강조해온 선행연구를 보완한다. 기존의 독법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해 본 논의에서는 도시이론가 제인 제이콥스가 제공하는 통찰을 활용하여 작품을 분석한다. 문학작품인 「메카에서」와 사회과학서인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의 접점을 살펴봄으로써 시인의 공간적 감수성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이콥스는 고층건물의 공공공간이 건물 내부에 있지만 도시의 보도와 같은 기능을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공간의 치안은 주민들의 시선이 얼마나 머무느냐에 달렸는데, 바로 이 지점에서 메카 아파트의 취약함이 드러난다. 페피타가 실종되었으나 그 사실을 아무도 몰랐고, 아이를 찾기 위한 수색은 메카 주민들이 얼마나 극단적으로 내면세계에 함몰되어 있는가를 여실히 드러낸다. 메카 아파트가 지녔던 가능성과 결함을 모두 살핀 시인은 최종적으로 건물의 철거가 게토의 공간논리를 무너뜨리지 못했음을 지적한다. 작품의 결론에서 시인은 모더니즘 건축의 도시계획의 기획을 뛰어넘는, 고르지 않은 공간구성의 필요성을 역설한다.This essay explores Gwendolyn Brooks’s reconstruction of the Mecca flats in her long poem “In the Mecca.” It seeks to supplement previous readings that emphasized the symbolic and metaphorical dimensions of the poem by examining Brooks’s accurate rendition of the Mecca as a built environment. This shift in focus is achieved by reading “In the Mecca” along Jane Jacobs’s The Death and Life of Great American Cities. Jacobs suggests that the common areas of high-rise buildings are interior streets. The safety of such areas depends on surveillance provided by the residents, something that the Mecca lacks. Pepita’s disappearance goes unnoticed, and the fruitless search for the girl exposes how the design of the Mecca has resulted in subjective withdrawal of its residents. After exploring both the failed promises and fundamental flaws of the architectural logic behind the Mecca, Brooks notes that the demolition of the Mecca in real life left untouched the way space is organized in the ghetto. The ending calls for an overcoming of the linear and symmetrical aesthetic of architectural modernism by upholding an alternative, uneven approach to sp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