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바쟁이 영화가 필연적으로 위조의 뉘앙스를 가진다고 말한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후 현대철학자들의 평가도 흥미롭다. 들뢰즈는 영화의 “거짓으로서의 역량”을, 바디우는 영화의 “거짓된 움직임”을 이야기했던 것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리얼리즘의 장인 영화가 이와 같이 ‘거짓’과 연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흥미롭게도 이런 평가들은 영화가 문법적으로 창의적인 서사를 창조하는 힘을 가졌다는 것과 동시에, 그것이 얼마나 현실의 모습에 닮아있는지를 역설적으로 재확인하고 있다. 다시 말해, 영화는 현실의 일부이지만 현실이 아닌 모습으로 드러나는 복제이미지로 구성됨으로써, 어떤 식으로든 겉보기와는 다른 말을 건네고 있다는 것이다. 이 논문은 영화이미지의 구성과 영화적 스토리텔링의 특징들을 문학, 연극과 같은 기존 예술과 매체와 비교하여, 현실에 가장 가까운 듯한 실사영화가 바로 그런 이유로 가장 거짓에 가까워지는 역설을 지니고 있음을 드러내고자 한다. 여기서 거짓은 사실관계에 따라 검증가능한 결과로서의 팩트를 지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거짓’은 상상이나 드라마와 같은 예술적 차원의 창작 요소로서의 픽션을 의미하는 것 또한 아니다. 이 글에서 ‘거짓’은 보이는 것과 다른 위조, 꾸밈과 감춤이라는 이중적 의미의 위장, 그리고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서사적 의미와 다른 넌지시 작동하는 또 다른 텍스트 등, 다양한 의미, 그리고 타자성을 매개하는 영화의 다층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개념이다. 본고는 영화의 거짓된 조각들에 영화가 구성하고 해체하는 다양한 시공간을 ‘연극적인 영화’ 속 대립적 시선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영화가 서사적 파편화와 경험적 완전성 사이에서 불순한 종합을 추구하고 있음을 증명할 것이다. 영화의 현존성은 타 매체와 달리 매개와 무매개의 교차 구성을 통해 드러난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자기 동일성을 넘어 불가능한 타자와의 공존을 보여주는 것이 영화의 허구의 역량이라 주장하고, 이것이 결국 진실의 역량임을 보여준다. 이 역량은 결국 이미지와 영화의 운명이기도 하다.With this study of cinema as falsehood, I examine the cinematic media-specificity through analyzing various aspects of cinema in comparison with literature and drama. My discussion of the falsity of cinema ranges from Bazin, Deleuze, Ranciere, Badiou to Benjamin. With these representative thinkers in the 20th century, I will show the way in which cinema gains the power to create fictional world by taking real images from the world, which in turn explains a sense of incongruity and impurity to cinematic realism. Specifically, Badiou’s elaboration of false movements and Ranciere’s idea of the power of the film fable will help us clarify some important problems of thought-image raised by Deleuze. On the textual level, I will focus on some cases of cinematic construction of novels and theaters in order to prove the power of the Other as cinematic media-specificity. The cinema produces its own presentness with a multiple type of camera’s mediation so as to create a space for viewing subject. In the viewing experience or within the cinematic space, the subject fulfills his/her ambivalent need to see the world from the center and at the same time to be seen from the side of the world in a reversed way. From these false spaces and movements, this essay provides the ways in which cinema constructs and deconstructs congruous space, which is equivalent to the impure power of philosophical of thinking: that is the ability to embrace the Other. In this sense, the cinematic power of the false is in fact its power of truth. This power determines the future of images and ci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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