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현대미술은 미술 재료의 다양함과 불안정성은 물론이고 생존 작가의 작품 보존에 대한 관여, 변화한 보존에 대한 인식 등으로 인하여 과거와는 다른 보존적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본 연구는 현대미술의 보존에 대한 관점이 전통적인 보존의 행위와는 다르다는 것을 전제로 시작되었으며, 몇 가지 현대미술의 보존 사례 연구를 통하여 그 변화된 역할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사례의 대상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보존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작품이며, 이 글에서 말하는 현대 미술의 영역은 1950년대 이후 전통적인 것과 다른 방법과 방향을 가지고 제작된 작품으로 설정하였다.BR 사례를 살펴 본 결과, 작가의 의도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전제로 한 보존처리의 진행이 필요하며 이는 의도된 손상과 소멸 까지도 포함한다. 또한 작가와 작품의 관계에 대한 존중은 작가의 보존처리 참여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리고 전자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작품의 경우에는 필연적인 단명성으로 인한 변화와 진화가 필요하게 된다. 이러한 보존처리의 예에서 우리는 보존하고자 하는 원형이 과거의 유물과는 달리 흐르는 시간 속에 존재하는 것으로 그 자체가 가변적일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된다. 또한 물리적인 외형의 완전함 뿐만 아니라, 역사성, 기능성 등 다양한 요소의 이해를 통한 합의를 통해 찾아내야 하는 것임을 설명하고자 하였다.BR 따라서 현대미술의 보존을 위해서는 전통적인 보존이론과는 다른 새로운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철저한 보존윤리와 철학의 정립을 우선으로 시대의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의 자세가 요구된다. 보존에 관한 작가의 의도와 이해를 바탕으로 작가의 권리와 역할에 대한 정리도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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