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고는 발해국 고분문화의 주요한 특징인 “다인장” 검토를 통해, 발해 장례풍속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 그 성격 및 문화적 연원을 고찰하기 위한 목적에서 작성된 글이다. 그동안 발견된 발해 고분 1,240기를 유형별로 분류하고 인골이 확인된 408기 장속을 검토하여 15.4%에 달하는 63기가 다인장임을 확인하고, “다인장=순장” 및 “다인장=가족장”이라는 학계의 주장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 매장주체부가 반복적으로 사용되어 동시에 묻혔을 가능성이 낮은 점, 동일한 공간에 묻혔더라도 그 묻힌 상태나 공간 배치만으로는 종속관계를 구분할 수 없는 점에 근거하여 “다인장=순장” 주장은 그 근거가 충분하지 않고, 또한 구국에서 중경, 다시 상경으로 이동하면서 그 빈도가 높아지는 현상은 순장의 확대보다는 현지 고유의 문화와 새로 유입된 문화의 습합 과정에서 형성된 혈연 중심의 장례 문화, 즉 다인장이 확대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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