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에서는 미국 TV 드라마 시리즈에서 ‘큰 줄거리’와 ‘단독 에피소드’를 시즌 안에서 분배하고 배치하는 연재법을 살펴보고, 이 방식이 마블 영화사가 제작한 일련의 작품들에서도 보임을 설명한다. 일련의 작품을 하나의 시리즈로 간주할 수 있는 기반은 제작진이 전체 구조를 중장기적인 사전 기획에 맞췄기 때문이며, 이러한 작법 경향은 매체를 떠나 유사성을 보일 것이다.BR TV 시리즈에서 이야기의 완급을 관찰할 수 있는 단위가 시즌이라면, 마블 영화에서는 페이즈가 있는데, 이 둘은 일정 기간 내에 일정 수의 작품을 한 묶음으로 편성하고 공개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마블 영화의 큰 줄거리는 다수의 인물이 모여 핵심사건이 전개된다는 점에서 〈어벤저스〉 시리즈가, 한 편 안에서 플롯이 완결되는 단독 에피소드는 단독 히어로 영화가 해당할 것이다. 초기에는 단독 에피소드가 강하다가 후반에는 연속극이 강화되는 현상, 핵심 사건을 진행하면서도 단독 에피소드로 전체의 완급을 조절하는 방식은 TV 시리즈와 마블 영화 모두에서 발견할 수 있다.BR 마블 영화 세계관(Marvel Cinematic Universe, MCU)의 성공은 일련의 작품들이 한 세계에서 벌어진다는 ‘세계관’의 개념을 일반대중에 전파했으며, 다수의 영상물이 대중에게 하나의 시리즈로 인식되는 기획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미국 TV 산업의 시즌 제도를 이해하는 것은 시리즈 영화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며, 향후 세계관을 다루는 중장기적 작품 기획 면에서 일종의 원형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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