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연구는 해방 이전 불교계가 설립하고 운영하던 명성여학교를 통해 근 대 시기 여성교육에 대한 불교계의 의식과 역량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근대 불교계의 여성에 대한 교육이념을 살피기 위한 이 연구의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명성여학교의 설립과 운영의 주체를 명확히 밝혀, 당시의 사회 환경 속에서 어떠한 인물들이 불교계 여성학교교육에 영향을 미쳤는지 를 밝혔다. 둘째, 명성여학교와 근대불교 여성인식의 형성과정 사이에 유의 미한 관련이 있는지 고찰하였다. 명성여학교는 불교교육사에 있어 몇 가지 의의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이웃 종교계의 경우처럼 외국인 선교사와 같은 외부 세력과 자본에 의지하지 않 고, 우리 민족의 전통종교인 불교를 신앙하던 재가 여성들이 주체가 되어 학 교를 설립하고 운영하였다는 자주성에 있어 의의가 크다 할 것이다. 최초로 정부의 설립 허가를 받은 불교계 최초의 중등학교로서 제도권 여성교육의 장을 열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명성여학교의 설립과 운영을 통해 여성 불교교육에 대한 사회적 의식이 전환되었고, 불교교육이 공적영역으로 편입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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