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은 1세대 여성 소설가들이 소문에 대응해 인쇄 매체에 기고한 산문을 중심으로 자기 치유적 글쓰기 양상에 대해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인쇄 매체는 당시 신여성들에게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소문을 양산하고 여학생과 신여성의 이미지를 고착화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여성 작가들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의 역할도 했다. 여성 소설가들은 산문, 소설 등의 글쓰기를 통해 일종의 자기방어를 취했는데, 이는 방어를 넘어 스스로에 대한 치유적 효과로도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때 자신을 방어하는 글쓰기는 작가마다 다른 양상으로 드러나는데, 나혜석은 ‘불륜’의 소문과 이로 인해 파생된 내면의 고통이라는 억압적 상황들을 고백적 글쓰기를 통해 자기 서사화한다. 이런 자기 고백적 글쓰기는 여성이 주체로서 자신의 경험을 의미화 하는 과정이며, 트라우마에 대한 극복과 치유의 한 방편으로 볼 수 있다. 한편, 김일엽은 ‘연애’의 소문이 트라우마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때 객관화된 윤리적 통찰을 통해 세상의 비난에 맞서며 자아 정체성을 획득하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의 체계를 통해 자아를 강화한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남성 중심적 시각에 저항하고, 이는 다시 자신의 신념을 강화하는 치유적 글쓰기로 나아갔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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