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의 야간시위 양상과 주도세력

Abstract

이 논문은 부마민주항쟁에서 야간시위의 전개 과정과 주도 세력에 대한 연구이다.BR 야간시위는 단계적으로 변화를 보이며 전개되었다. 초기에 시위대는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이 진압에 나서면 흩어져 다른 곳에서 다시 모이는 식의 이합집산을 거듭했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시위대가 경찰을 공격하는 단계로 전환했는데, 동시에 중구 전역과 서구, 동구, 부산진구 등지로 시위 현장이 폭발적으로 확산되었다. 야간시위의 특징은 시위대의 구성이 다양해지고, 시위대의 물리력이 강화되면서 경찰에 맞서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시위대가 파출소와 행정관서 및 언론사를 공격 파괴했는데, 이는 4월혁명 이후 초유의 일이며, 부마민주항쟁을 다른 반정부 투쟁과 구별 짓는 결정적인 특징이다. 야간시위의 주도세력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부산지역 연행자 1,058명의 직업별 구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야간시위 참여자의 직업군은 매우 다양했지만, 대학생의 비중이 압도적이었고 공원, 잡급직, 무직, 노동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연령별로는 10대 후반과 20대 청년층이 압도적 다수였고, 학력 별로는 차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