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인간은 이성적 존재, 즉 언어적 존재다. 이성적 존재이며 감성적 존재다. 인간은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공동체 존재다. 인간은 타자와 함께 존재 할 경우에만 자기 존재 의미를 획득한다. 인간은 공동체 속으로 내던져졌고 공동체 속에서 살아간다. 그 중에서도 특히 언어공동체 속에서 타자와 함께 실존한다. 인간의 살아감은 인간이 완성된 존재자가 아니라 되어가는 존재자임을 의미한다. 되어가는 존재자로서 인간은 다른 한편 불완전한 존재자이며 욕망을 가지고 있는 존재자이기도 하다. 인간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채워지지 않는 욕망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다. 불완전한 존재로서 자신의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인간은 자연세계를 탐구하고 해석하며, 타자와 대화를 통해 공존하고 상존하고자 한다.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타자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인간은 공동체 존재일 수밖에 없다. 인간의 공동체를 성립시키는 가장 중요한 토대는 언어, 보다 정확히 말해서 대화다. 엄밀히 말해 대화는 커뮤니케이션, 즉 의사전달 수단이 아니다. 물론 의사전달 수단을 포함하기는 하나, 그보다 더 근원적으로 대화는 존재방식이다. 인간은 내던져진 언어공동체 속에서 공동체언어를 배우며 감성과 이성을 성장시킨다. 그리고 언어습득을 통해 타자와의 공동체 삶을 이해하고 실천한다. 공동체 언어를 습득한다는 것은 단순히 언어를 배운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공동체의 정신을 배운다는 것을 의미한다. 언어 습득의 기초는 너와의 대화다. 대화는 자기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토론도 아니고, 상대방을 이기려는 논쟁술도 아니다. 즉 납득과 설득이 대화론의 중요한 초점이 아니다. 대화의 영역은 주체성의 영역이 아니라, 대화는 공존의 길로 함께 나아가기 위한 필연적 토대이다. 대화자들은 서로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함께 대화의 장에 참여를 하면서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대화의 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열려있는 태도를 가지고 들을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대화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화의 장에서 모두 모든 직위와 권위를 내려놓고 평등한 상태에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이끌어 나갈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대화에서 반드시 합의된 결론이 필요치 않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논점은 첫째 인간은 언어공동체 존재라는 것이고, 둘째, 인간은 공동체존재로서 되어가는 존재이며 그 되어감은 홀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며, 그것을 실존이라 규정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실존적 존재로서 타자와 함께 되어가는 과정은 실존적 대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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