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와 틈새 정당의 성공: 포르투갈 환경정당 PAN 사례를 중심으로

Abstract

틈새정당은 기존의 정당체제에서 방치되었거나 충분한 수준으로 정치화되지 못했던 이슈에 초점을 맞춰 유권자를 동원하여 성장을 꾀하는 신생정당을 의미한다. 일전에 잉글하트가 주창한 바와 같이 탈물질주의적 가치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특히 기성 정당이 포괄하지 않았던 국내 및 전 지구적 환경 이슈에 대한 문제제기를 바탕으로 성장한 각국의 녹색당이 틈새정당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틈새정당 의 성공과 실패에는 어떠한 요인들이 작용을 하는 것인가? 즉, 기성 정당체제가 공고화 된 현대 사회의 정치 시스템 하에서 무엇이 틈새정당의 성공적 발전에 기여하는 것일까? 본 논문은 2009년 설립된 신생 틈새정당인 포르투갈의 PAN (Partido Pessoa-Animais-Natureza) 정당의 단일사례연구를 통해 틈새정당의 성공요인에 대한 후속 연구에 하나의 가설을 제공하는 (hypothesis-generating) 탐색적 연구의 목적을 갖고 있다. 본 연구는 틈새정당의 성공요인에 대한 기존 연구들이 제도적 변화, 주류정당의 위치 전략 등 지나치게 외생적 (exogenous) 요인에만 집중하고 있음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틈새정당 성공의 내생적 요인(endogenous)에 대한 학술적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본 고는 높은 수준의 정치적 자원 (political resource)을 확보하는 것이 틈새정당의 성공에 결정적이라는 전제조건 하에서, 특히 21세기 디지털혁명시대에 핵심적인 정치적 자원으로 분류되는 소셜미디어와 이를 활용한 적극적 유권자 동원전략이 궁극적으로 PAN의 성공에 기여하였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