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논문은 코로나-19로 혼란에 봉착한 오늘날의 세계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하여 1755년의 리스본 대지진이 근대 초기에 어떻게 받아들여졌고, 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21세기의 코로나-19 사태가 더 이상 근대의 패러다임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러한 대지진의 경험은 재난과 정치의 연관성을 이해하는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논문은 리스본 대지진의 사례에 관한 고찰을 한 축으로, 그리고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함의와 교훈을 다른 축으로 하여 논의를 전개한다. 특히 각각의 위기 인식, 세계관에 미친 영향, 그리고 재난 관리를 위한 정치체의 변화가 어떻게 전개되었고 또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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