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보육교사들을 “노동자”로 정의하고, 이들의 노동조건 및 노동과정을 분석하는 것을 통해 감정노동 관련 피해사례가 만들어지는 구조적 원인 규명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대전광역시 어린이집에 재직중인 보육교사 1,421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20명을 대상으로 5차례 FGI를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보육교사는 열악한 노동환경과 과중한 업무 속에서도 책임감과 사명감, 전문성을 바탕으로 돌봄 노동을 수행했다. 그러나 이러한 보육교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학부모의 욕설 및 폭언, 원장의 직장 내 괴롭힘은 이들의 감정노동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CCTV, 키즈노트 등의 노동 통제, 보육교사에 대한 부정적 사회인식의 확산은 이들의 노동환경을 더욱 열악하게 만들었으며, 이들이 노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더 감정표현을 억제하고 관리하도록 만들고 있었다. 이러한 열악한 노동환경에도 불구하고, 보육교사를 보호하고 지지해주는 공식적인 제도는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대부분 보육교사는 직장 내 사적 연결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교사가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노동환경 개선과 함께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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