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고는 일본 교토 소재 ‘우토로’ 지역에 형성된 재일코리안 커뮤니티의 역사와 현재를 재조명한 것이다. 본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동 커뮤니티 형성의 역사적 배경과 그 이주의 성격을 검토했다. 1940년대 초반에 군용 비행장 건설을 위해 많은 재일코리안들이 우토로로 이주했다. 특히, 본고에서는 이들의 이주를 둘러싼 ‘강제성’ 여부에 대한 논쟁을 재검토했다. 둘째, 동 커뮤니티의 생존권 문제를 둘러싼 투쟁 과정을 고찰했다. 열악한 주거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향’으로 여기고 우토로에 정착한 재일코리안들은 1980년대 후반부터 ‘강제 퇴거’를 둘러싼 갈등으로 위기를 맞게 된다. 셋째, 동 커뮤니티에 거주하는 재일코리안들의 자기 정체성 문제를 다루었다. 일본 내에서 사회적 약자로서 철저하게 고립된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정체성은 상당히 경계적인 양상을 보인다. 넷째, 동 커뮤니티의 현재 상황과 향후 전망을 언급하면서 이 ‘작은’ 커뮤니티가 갖는 역사적 함의는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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