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고에서는 일본 근대초기 대표적 여성작가로 활약했던 다무라 도시코에 주목하여 당시의 작가 자신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소설 「여작자」를 분석했다. 불안정하고 불투명한 존재로서의 ‘여작자’를 도시코는 어떤 전략으로 전경화(前景化)하였으며 또한 어떤 함정을 유발하는지, 그 역설적 이면까지 추적했다. 도시코는 스스로 여성작가를 ‘여작자’로 개칭함으로써 ‘(남성)작자’와 대칭되는 위치를 확보하려고 했다. 원제인 ‘유녀’가 여자의 직업을 지칭하는 고유명사로 여자의 영역이라는 것을 명시하고 있듯이 ‘여작자’는 성별을 명기함으로써 여자의 또 하나의 직업명과 범위를 표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당당히 ‘여성’임을 강조하고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하며 기존의 남성들과는 다른 묘사기법을 구사한 것은 (남성)작가와의 차별된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동시에 그러한 생존 전략은 (남성)문단에서 기대하는 ‘여작자’의 역할을 연기하면서 결국에는 불완전하고 모순된 존재로서의 ‘여성’을 노정(露呈)하는 함정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해도 여작자 도시코의 ‘여작자’로서의 선도적 시도는 일정 부분 평가받아 마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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