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연구는 파울슈티히가 인류 역사의 매체 역사에서 매체가 사회 전반 의 변화를 촉매하는 기능을 수행했으며 근대사에서의 매체사적 전환은 전 통적인 의미의 인간매체보다 인쇄매체가 그 자리를 점유하고 발전해왔다는 관점을 바탕으로 한다. 나아가 인쇄기술의 발달에 따른 신문 매체의 등장은 새로운 소식과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음은 물론, 대중의 관심 을 모아 공론장을 형성하는 촉매 역할을 하였고, 나아가 근대적 자각을 가능케 하는 계몽적 기능을 수행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이러한 시기에 한용운 『삼국지』는 일제강점기라는 정치경제적 환경 속에서 신문연재라는 매체 전달방식을 선택함으로써 많은 민중들의 관심과 호응 속에서 독자들 과 만나게 되었다. 『삼국지』에서 유비와 조조에 대한 평가 및 이에 관련하 여 어느 나라가 정통성을 지니느냐의 판단은 주요 논쟁거리 중 하나다. 일제의 조선일보 폐간에 의해 연재가 중단되었지만, 한용운의 『삼국지』는 이야기의 흥미진진함을 통해 독자들에게 오락적 재미도 제공하여 일제 식 민치하에서 삶의 위안으로 삼을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조조라는 인물이 지닌 선악이 겸비된 복잡한 면모를 담고 있음으로써 그 자신과 그가 세운 왕조가 과연 정통성을 지니는가에 대한 사유를 촉발하며, 우리 동포들이 그 시기를 견디고 이겨나가도록 돕는 동시에 시의적절한 역사지식을 생산 하며 전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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