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논문은 존 버거의 『다른 방식으로 보기』 3장을 읽고, ‘대상화’를 탐구하는 작업이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살펴 보고자 한 것이다. 그 결과 학생들은 14세기-19세기 사이에 유럽의 여성 누드화에서 볼 수 있었던 남성적 시선의 관습과 여성 대상화의 현상이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재생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또한 SNS 발달로 인해 사회적 불평등 관계에 놓여 있던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서로가 서로를 대상화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여성들은 관습적 대상화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상과 자세를 달리한다든가, 가녀린 여성성을 포기하고 근육을 강화한다든가, 제거의 대상으로 간주되었던 털을 일부러 보여준다든가, 장애를 가진 모습을 보여준다. 다른 한편으로 ‘대상화’의 관점에서 스스로를 성찰한 글쓰기에서는, 스스로 대상화 인 줄도 모르고 대상화된 다양한 포즈들을 자각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 가운데 는 대상화에서 벗어나고자 ‘자연스럽게’ 찍은 사진이 결국 ‘자연스러움을 연출한’ 또 다른 대상화임을 깨닫는 내용도 있었다. 다른 한 편으로 이미 대상화의 개념을 장착한 학생들은 여성을 대상화하는 사회의 관습적 시선을 적극적으로 비판하면서, 대상화로부터 완전히 탈피한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서 학생들 스스로 ‘대상화’의 개념을 깨닫고 ‘대상화’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으로서의 사회적 관계와 매체의 역할을 인지하게 되는 것, 이미지가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 등은 『다른방식으로보기』 3장을 읽는 주요한 의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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